성 보니파시오 (6/5)
보니파시오는 라틴어로 '선행을 실천하다'라는 뜻이다.
성 보니파시오는 영국사람이지만 독일의 수호성인이다
또한 베네딕도회 회원이기도 하다
보니파시오 성인이 독일의 수호성인이 된 것은
독일의 복음화에 큰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.
보니파시오의 특이한 점은
우선 로마교회와 일치를 우선시 했다는 것이다.
어느 정도냐면
당시 독일 지역에서 매우 신성시되던 참나무를 베어서 성당을 짓기 까지 했다
뭐 우리 식으로 하자면
마을 앞의 장승 베어서 성당 지은 것이다
그래서 결국 그 지역의 주민들에게 살해되고 만다
여하튼 그 정도로
로마교회와 어긋나는 것을 배척하였다
하긴 당시에는 '토착화'개념이 생겨나기 전이라
로마적이지 않은 것은 모두 미신이자 우상으로 생각되어졌다
우리 나라도 제사를 미풍양속으로 인정받은지 얼마 되지 않으니까
또 하나 보니파시오에게 특이한 점은
역시 베네딕도회 수도자라서 그런지
'기도공동체'를 통해 복음화하려 한 것이다.
선교방식이 중세시대로 갈수록
사회사업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데 치중하게되는 반면
보니파시오는 기도를 가르쳤다
그래서 성당에 빵을 얻으러 오거나
병을 치료받으러 오는 것이 아닌
기도하는 방법을 배우러 오기를 바랬다
그리고 당시의 독일에
이 방법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!
베네딕도회가 중요시하는 선교방법은 기도공동체를 통해 모범을 보이는 것이니까...
그리고 기도공동체를 통한 복음화를 위해
매우 특이한 방법을 썼다
당시에는 유일한 연락수단이 편지였다
그래서 독일선교의 중심인 보니파시오는
각 기도공동체에 편지를 자주 보냈는데
보니파시오가 그 기도공동체의 한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면
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
자신의 기도를 보니파시오의 편지에 추가하여
다른 사람에게 전달했다
그것을 받은 사람은 또다시 자신의 기도를 추가하여
다른 사람에게 주었고
일종의 롤링페이퍼인 셈이다
그런데 이 방식이 독일에서 통했다
기도공동체가 되는데 아주 효과적이었던 것이다
그러니까 보니파시오는
기도해라...기도해라...
기도안할꺼면 밥먹지도 마라...
기도 안하면 벌받는다...라고 강요한 것이 아니라
기도편지를 고안해서 현실적으로 사람들이 따뜻함을 느끼게 한 것이다
나도 어떻게 우리 병원에서 활용할 것인지 생각해봐야겠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