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인이시여,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입니다. 고통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크나큰 고통은 '사랑하는 이를 보낸 아픔'일 것이다. 두 아들을 사고로 보낸 어머니를 만난 적 있었다. 그분은 사고 이후 장사를 접고 한적한 시골로 내려와 농사를 짓고 계셨다. 지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잠시 나를 찾아왔는데 슬픔을 표현하지 않아도 그 눈빛이 몹시도 서글펐다. 헤어지면서 그분은 부끄럽게 말했다. "우리 아들이 살아있었으면 신부님이랑 나이가 비슷했을 거예요" 그 어머님이 돌아간 후에도 남긴 말이 계속 귓가를 맴돌았다. 문득 생각해보니 그날은 5월 7일, 어버이날의 하루 전이었다. 허전한 마음을 잡을 길 없어 지인을 찾으신 것이었을까. 나는 서둘러 그 어머님께 전화를 했다. "오늘 약속 장소가 어디라고 하셨죠? 제가 잠깐 들려도 될까요? 전해드리.. 더보기 이전 1 다음